RSV 불안감 확산하는데…백신·항체주사 시장 ‘주목’

입력 2025-04-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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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항체주사·고령층 백신 국내 도입…아스트라제네카·GSK·사노피 경쟁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산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도입된 예방 의약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SV 백신과 항체주사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없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RSV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예방 의약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의료기관 220개소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국내 RSV 감염 입원환자는 63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11월 1주차 환자는 79명이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4주차에는 2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경기, 서울, 제주도, 부산 소재 산후조리원에서 환자가 확인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함께 법정 4급 감염병으로 관리되며,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대증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콧물·인후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영유아와 고령층에서는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어, 백신과 항체주사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주사 시나지스가 조산아, 기관지폐이형성증(BPD) 환아, 선천성 심질환(CHD) 환아 등 일부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접종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렉스비, 사노피의 베이포투스가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고령층과 영유아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증가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아직 건강보험 급여는 적용되지 않아 접근성은 제한적인 상태다.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의 RSV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허가됐다. 아렉스비는 국내에서 RSV 백신이 허가된 첫 사례이며, 아직 시중 의료기관에 출시되지는 않았다.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임상 연구결과, 아렉스비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 동안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 예방 효과는 94.1%로 확인됐다. 2023~2024년 미국의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확인돼 효과를 입증했다.

베이포투스는 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신생아 및 영아를 대상으로 사용 가능한 항체주사로 지난해 4월 허가돼, 올해 2월 출시됐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1회 접종 시 약 60만~7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신이 약화한 바이러스 등 항원을 주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기전이라면, 항체주사는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적으로 주입해 감염 예방 효과를 얻는 원리다.

베이포투스는 35주 이후 출생한 영아 중 첫 번째 RSV 시즌을 맞은 영유아 3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연구에서 RSV 하기도 감염을 74.5% 감소시킨 효과를 입증했다. 또 스페인 갈리시아주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 중간 결과에서는 베이포투스를 투약한 6개월 미만 영아의 RSV 입원 사례가 미투여 영아와 비교하면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기업들의 RSV 백신 시장 추가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6월 아브리스보를, 모더나는 지난해 7월 엠레스비아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바 있다. 또 국내 기업 가운데는 유바이오로직스가 RSV 예방백신 후보 물질 EuRSV에 대한 임상 1상을 실시 중이다.

RSV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예방 의약품 미충족 수요가 상당한 만큼, 기업들의 경쟁적인 시장 진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RSV 백신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 새롭게 등장한 제품으로 시장 규모도 더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RSV 백신의 연간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약 95억3000만 달러(약 14조13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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