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9일 “미중 관세전쟁 리스크 고조에 따른 리스크 오프,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83~1492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백악관이 대중국 104%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밤사이 역외 위안화 환율이 폭등했다”며 “나스닥도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위안화 프록시, 리스크 벤치마크 특성을 지닌 원화에겐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도 연장에 낙폭을 키울 것으로 보이며 역외에서 위안화 프록시 통화 약세 베팅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방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며 “역내 수급도 달러/원 상승 재개가 수입업체 추격매수를, 수출업체 환율 추가 상승 관망을 부추기면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진단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전고점이라고 부를만한 레벨은 1514원, 1570원이 전부”라며 “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심리 과열, 외국인 자금 이탈도 문제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속도조절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