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마지막 꿈 향해 상경”...이번주 시장직 사퇴
오세훈·한동훈 등도 출사표 던질 예정
尹과 1시간 독대 나경원, 잠룡으로 부상
국민의힘 지지층 43% ‘의견 유보’ 변수 多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김문수 장관은 5일 자유민주시민연합·대자연환경연합 등 시민단체가 자택 근처를 찾아와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다만 김 장관은 2020년 국민의힘을 탈당해 전광훈 씨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현재 당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을 안 했다”며 입당 시기에 대해선 “일단 봐서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은 이번 주 중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온 나경원 의원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출사표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른바 ‘윤심’(尹心)이 나 의원에게 있다고 해석되면서 나 의원의 출마 여부가 여권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나 의원 측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당의 5선 중진의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 그에 맞는 역할이 무엇인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이철우 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대통령들은 모조리 쫓겨나고, 시해되고, 감옥 가고, 탄핵 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일류 대한민국은 평등 좌파들이 만들 수 없다. 자유 우파 지도자라야 가능하다”며 대선 도전을 시사했다.
이 밖에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힌다.
이재명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원톱’ 후보가 없는 상태다.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은 김문수(9%), 한동훈(5%), 홍준표(4%), 오세훈(2%)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문수 장관이 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의견 유보’ 응답자가 43%로 집계되면서 변수가 크다는 게 주된 평가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