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4일 “원·달러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에 따른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38~1455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밤사이 달러지수는 시장이 고강도 관세인상 최대 피해자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국채금리와 동반 급락했다”며 “달러/원 NDF 1개월물 종가가 1450원을 하회하면서 오늘 20원 가까이 갭다운 출발은 기정사실이며, 이번 주 기존에 들고 있던 롱포지션을 대거 청산한 외국계 은행 숏플레이에 수출업체 추격 매도까지 가세할 경우 장중 낙폭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 레벨이 내려오면서 이전보다 역내 저가매수는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늘 장중 레벨이 크게 빠진다면 달러가 필요한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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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결과도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오전 11시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예정돼 있으며 당행 베이스 시나리오는 기존과 동일하게 인용, 달러/원 환율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용으로 결론이 날 경우 장중 1440원 하향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