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알짜 재무·선별 수주’ 효과에 주가도 '쑥'…건설 혹한기 버틴다

입력 202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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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건설업계 혹한기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다른 건설사 대비 탄탄한 재무구조와 함께 지난 수년간 선별 수주 기조를 지속하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 유지와 원가율 개선에 성공했다. 업계 부실 우려 속에서도 탄탄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자 투자자의 발길도 쏠리는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DL이앤씨 발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2709억 원과 매출 8조318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기 대비 4.5% 증가한 2조4388억 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9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회사 측이 제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의 97%, 영업이익은 93%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줄었는데 이는 일회성으로 향후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 결과”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가장 큰 장점은 막대한 현금 보유량과 차입금 비중이 적은 재무구조가 꼽힌다. 지난해 말 회사의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711억 원, 순현금은 9940억 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부채비율은 100.4%로 업계 최저 수준이고 신용등급은 6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인 ‘AA-’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2022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후 지속한 선별 수주 기조도 건설 원가 개선과 수익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4분기 DL이앤씨의 원가율은 88.2%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회사의 2023년 원가율은 90.2%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9.8%로 80%대를 기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2023년 들어선 원가율 100% 이상 현장은 공사비 인상을 위해 계약을 변경하는 등 철저히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다양화 전략도 유효하다. 최근 수년간 주택 시장 불황이 계속되자 지난해 DL이앤씨는 ‘영동 양수발전소’(사업비 4818억 원)와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 사업’(2546억 원) 등 토목과 플랜트로 수주를 확대했다. 이 밖에 SMR(소형모듈원전)분야도 미국 협력사인 엑스에너지가 성과를 내면서 국내 건설사 가운데 SRM 분야 선두권에 올랐다는 평가다.

▲서울 '디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서울 '디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의 선별 수주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올해 이후 장기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건설업 불황에도 DL이앤씨가 경쟁력을 나타내자 투자가 늘면서 주가 상승세도 포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DL이앤씨 주가는 1월 2일 3만700원에서 30% 이상 오른 4만 원대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4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인 4만2400원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투자업계에선 올해 실적 개선 모멘텀이 뚜렷하고 주주환원 정책과 SMR 등 신사업 확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도 줄줄이 인상 중이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 부진으로 올해 매출액은 다소 줄겠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현장의 준공이 마무리되고 또 수익성이 좋은 현장의 비중이 늘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5200억 원)에 가까운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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