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하반기에도 지속(종합)

입력 2009-07-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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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4억3000만 달러..상품수지 대폭 개선

6월 경상수지가 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전월 35억 달러에서 54억3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35억6000만 달러 흑자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다. 올 상반기 원화값 강세 여파로 지속됐던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현상도 수출 및 이자ㆍ배당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 폭 규모가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월 66억5000만 달러 이후 4월 42억5000만 달러, 5월 36억3000만 달러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초(3일) 배포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전망한 45억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재정부는 당시 6월 경상 흑자가 45억 달러선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상품수지였다. 상품수지는 철강제품,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이자 및 배당 수입이 늘어 흑자 규모가 전월 3억6000만 달러에서 6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줄고 여행수지 적자가 늘었으나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축소로 적자 규모가 전월 14억7000만 달러와 비슷한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 역시 국제기구 출연금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 2억8000만 달러에서 4억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구조는 여전했다. 수출은 326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수입은 253억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2.9% 급감했다.

자본수지는 기타수지가 큰 폭의 유출초를 기록해 4억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82억3000만 달러 유입초를 보였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확대로 전월 2억6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2억2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주식과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증가 폭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42억6000만 달러에서 53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외국인 채권투자 증가와 관련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차와 외환시장내 무위험 차익거래를 노린 재정거래 증가, 외국인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노리고 채권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그러나 대외파생금융거래 관련 지급 확대로 전월 13억4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2억8000만 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기타투자수지 역시 금융기관의 일시 외화예치금 증가 및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월의 15억9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47억3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이 팀장은 기타투자수지의 경우 이처럼 단기차입금 상환 등과 같은 특수한 요인이 발생할 경우 유출과 유입이 반복되는 월별 변동성 확대 현상을 종종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 여부는 지켜봐야하나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오는 7월 경상수지 역시 4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세계경기 회복 속도와 환율 및 유가 등 여러가지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전체적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해야 하는 만큼,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상흑자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7월에도 여름휴가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지 쪽에서 적자 폭 확대가 발생할 수 있지만 상품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여행수지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4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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