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다변화 나선 중동 기업들 "韓 기업엔 기회"

입력 2025-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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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동 로컬·외국계 기업의 구매 동향’ 조사
현지 로컬·외국계 기업 54% 공급망 다변화 추진
“한-UAE CEPA 발효와 韓 기업 인식 제고 필요”

(제공=한국무역협회)
(제공=한국무역협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동 현지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아랍에미리트(UAE) 지부는 지난달 중동 현지의 로컬 및 외국계 기업 12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0%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56.7%)’, ‘프로젝트 지연(41.7%)’, ‘공급업자 및 파트너의 불안정성(38.3%)’ 등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공급망 불안의 애로를 겪는 현지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역 및 다수의 공급업자와의 공급망 구축(54.2)’ 등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한국무역협회)
(제공=한국무역협회)

하지만 현지 로컬 및 외국계 기업들은 잠재 공급처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식도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우리 기업을 전혀 모르거나(32.5%), 조금 알고 있다(28.5%)고 답했다. 매우 잘 알고 있거나(5.8%), 잘 알고 있다(9.2%)고 답한 비율은 15%에 그쳤다.

무협은 낮은 인지도와 정보 부족이 중동 현지 기업이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식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응답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제품 조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61.9%)’을 꼽았다. 이어서 ‘높은 운송비용(13.3%)’, ‘언어 및 문화 장벽(9.5%)’ 등이 뒤를 이었다. 현지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접근성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67.2%,)’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답했다.

무협은 협상이 완료된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로 관세 장벽을 낮춰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중동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필재 무협 UAE 지부장은 “중동 현지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추진이 우리에게 기회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신뢰 높은 제조 능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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