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R&D 분야 외국인 직원 채용 돌입… 유학생 취업 문턱 낮춰

입력 2025-02-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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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ㆍ전기ㆍ물산 등 10개사 참여
석/박사 수학 기간을 경력기간으로 인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이 이공계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인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유학생 채용 문턱을 낮췄다.

삼성은 24일 연구ㆍ개발(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3개 사에서만 채용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SDS 등 10개사로 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차세대 소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인재를 뽑는다.

특히 그동안은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경력 보유한 외국인을 대상자로 했는데, 올해부터 석ㆍ박사 학위취득(예정)자의 경우 수학 기간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한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의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 변화로 해석된다.

외국인 직원들의 원활한 사내 소통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서류 및 면접 전형도 한국어로 진행된다.

삼성이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 채용 기회를 넓히는 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해외 우수 인력 확보는 기업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9.2% 늘었다. 하지만 학업 종료 후 국내 상급 기관에 진학하거나, 국내 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은 약 55%에 불과하다. 그만큼 우수 인재를 영입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얘기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인재'를 중시해 왔다. 이재용 회장은 2022년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해외 인재 유치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교육받는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들은 우리 문화에 익숙한 글로벌 고급 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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