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남성 66% “경기불황으로 가출 충동 느꼈다”

입력 2009-07-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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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가 충동 가장 심해

기혼남성 직장인 세 명 중 두 명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가출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30대 이상 기혼남성 직장인 366명을 대상으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4%가 경기불황으로 ‘가출에 대한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30대 기혼남성은 64.1%, 40대 이상은 72.0%가 가출 충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동을 느낀 가장 큰 이유로는 ‘정신적∙육체적 휴식 필요’(29.6%)를 주로 꼽았고, ‘일상에서의 도피’(18.5%)와 ‘실직 스트레스’(15.6%)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가정불화’(12.3%), ‘생활고’(11.1%), ‘가족들의 눈치’(8.7%) 등이 있었다.

30대 가장들은 ‘정신적·육체적 휴식 필요’(33.2%) 다음으로 ‘일상에서의 도피’(19.3%)를 꼽은 반면, 40대 이상 기혼남성들은 ‘정신적·육체적 휴식 필요’(22.1%) 외에 ‘생활고’(19.5%)를 이유로 들었다. 가장이 40대인 가정이 30대에 비해 생활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가출에 대한 충동을 가장 심하게 느낀 시기는 ‘올해 상반기’(38.3%)로 조사됐으며, ‘현재’(27.2%)가 제일 심하다는 대답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17.3%), ‘작년 상반기 이전’(11.9%), ‘작년 상반기’(5.3%) 순이었다.

충동이 실제 가출로 이어졌는가에 대해서는 21.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숙식이 제공되는 일자리’(33.3%)에 주로 머물거나 ‘이곳 저곳 여행’(21.6%)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충동을 느꼈지만 가출하지 않은 192명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가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62.5%)를 들었다.

다음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해서’(28.1%), ‘너무 감정에 치우진 결정 같아서’(23.4%), ‘가출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20.8%)가 뒤를 이었고, ‘가출할 돈이 없어서’(17.2%), ‘용기가 부족해서’(13.5%), ‘회사(일)를 빠질 수 없어서’(10.4%), ‘가족·지인들의 권유로’(3.1%)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들은 가출 대신 스트레스를 이겨낸 방법(복수응답)으로 ‘술’(50.0%)과 ‘담배’(43.2%)를 주로 꼽았으며, 이외에도 ‘여행·쇼핑 등 취미생활’(20.3%), ‘수면’(14.1%), ‘동료·친구들과의 모임’(12.5%), ‘음식섭취’(10.4%), ‘가족들과 많은 시간 보내기’(10.4%), ‘운동’(8.9%) 등으로 극복한다고 답했다. ‘특별한 방법 없이 혼자 이겨냈다’는 응답도 31.3%나 됐다.

한편, 가출 충동을 느끼지 않은 기혼남성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가출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48.0%)을 들었고, ‘집 나가면 고생만 하기 때문’(21.1%), ‘경기는 불황이기만 특별히 겪는 어려움이 없어서’(17.1%), ‘충동을 느낄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서’(12.2%)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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