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피살...학부모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데”

입력 2025-0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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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맘카페서 학부모들 불안 호소 이어져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학부모들은 “가장 안전할 거라고 믿었던 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11일 대전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이제 다 키워서 겨우 학교 입학시킨 건데 마음 아파 미치겠다”며 “걱정돼서 이제 돌봄에 어떻게 보내나”라고 했다.

대전 지역 맘카페의 한 학부모는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학교 안에서 아이가 죽었고, 누구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거라고 믿었던 교사가 피의자”라며 “아이에게 해 끼칠 일이 있거나 이력이 있으면 당연히 피해야 하는 것”이라며 돌봄 교실에 대한 불안을 표했다.

대전 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학부모들의 불안 호소가 이어졌다. 특히 해당 교사가 정신적인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계적인 교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파주의 한 학부모는 “같은 성별,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 허망하다”며 “학교에서 (교사 문제를) 알면서 방치해서 이렇게까지 된 것 아니냐”고 했다.

부산 지역 맘카페에서 한 학부모는 “교사도 정신 감정 같은 것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또래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권 추락으로 가뜩이나 힘든 선생님들이 더 힘들어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40대 학부모는 “아이와 부모가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이 일로 학교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 남겨진 교사분들이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종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지역 맘카페에 “학교에 폐쇄회로(CC)TV를 사각지대 없이 설치하고, 교사들도 2인 1조로 다녀야 할 듯 하다”며 “아이들에게 학교 선생님도 경계하라고 가르쳐야 하나”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원 관리 체계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오석환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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