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금채' 한도 확대…이자비용·부실우려 '이중고'

입력 2025-02-0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2-03 18:32)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발행 한도 설정액 268조 원…전년 대비 9% 가량 늘어
발행 규모도 매년 증가…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우려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발행 한도를 확대했다.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 조달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금채 발행이 늘어날수록 기업은행의 이자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익성 개선과 중소기업 지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원화 중금채 발행 한도를 269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발행 설정 한도인 247조 원보다 8.9%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은 2021년 165조 원에서 2022년 200조 원, 2023년 243조 원으로 매년 20조~40조 원씩 중금채 발행 설정 한도를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올해 다시 22조 원가량 늘리며 설정 한도를 대폭 키웠다.

이는 지난해 실제 중금채 발행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중금채 발행 규모는 △2021년 132조7000억 원 △2022년 152조7000억 원 △2023년 169조5000억 원으로 설정 한도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무려 171조7000억 원이 발행됐다.

여기에 올해 경기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환율 부담 등 악재들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중소기업의 매출이 감소할 경우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금채 발행 확대가 기업은행의 이자비용 증가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중금채 발행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자비용도 늘고 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97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누적 이자이익(5조447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줄어들 경우 수익성 지표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 등 대외 악재로 중소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경우 해당 투자와 대출이 부실화할 공산도 크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금채 발행이 불가피하지만 저원가성 예금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탄탄한 수익 기반 구축에 나서 우려를 불식시킬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부담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예금 유치 등 이자이익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김성태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06.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등관련사항(자율공시)
[2025.06.26] 주요사항보고서(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발행결정)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55,000
    • -2.56%
    • 이더리움
    • 4,539,000
    • -4.2%
    • 비트코인 캐시
    • 860,000
    • +0.23%
    • 리플
    • 3,042
    • -2.56%
    • 솔라나
    • 199,100
    • -4.69%
    • 에이다
    • 617
    • -6.23%
    • 트론
    • 433
    • +1.41%
    • 스텔라루멘
    • 359
    • -4.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90
    • -2.35%
    • 체인링크
    • 20,300
    • -4.61%
    • 샌드박스
    • 211
    • -4.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