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혼조 마감과 단기 상승 부담을 이겨내고 8거래일 동안 연속해서 오르면서 장중 1500선을 오르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6%(2.45p) 오른 1496.49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의 실적 부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 하락으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후 1500선을 눈앞에 둔 코스피지수는 차익 매물에 밀려 장중 1484.83까지 밀려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기관이 재차 순매수에 합류하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해 장중 1504.70까지 오르는 등 150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막판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15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7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2962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기관이 1209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이를 도왔다. 반면 개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에 집중하면서 3689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의 이 같은 상승세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한 몫을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3644억원, 2099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574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전기전자, 운수장비,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만 1% 내외로 떨어지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이 5% 이상 급등했고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이 3% 이상 올랐으며 종이목재, 의료정밀, 금융업, 보험, 유통업이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한국전력과 SK텔레콤, 우리금융, KT가 2~4% 강세를 보였고 POSCO와 LG디스플레이, LG, 삼성전자우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LG전자가 2~3% 낙폭을 보였고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가 1% 내외로 떨어졌으며 KB금융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금융지주사법 통과로 투자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업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은행주가 5~8%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증권업계의 평가가 갈리면서 이틀째 하락했고,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차익매물에 밀려 3% 가까이 떨어졌다.
상한가 8개를 더한 4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포함 359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8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