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가 오르는데는 뭔가 이유가 있다

입력 2009-07-22 09:37 수정 2009-07-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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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강세에 괴리도 증가...유동성 부담도 덜어

최근 증시에서 보통주와 비교해 우선주 주가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면서 우선주 투자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우선주 강세 현상이 증시 상승에 따른 보통주 상승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면서 가격괴리도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우와 디피아이홀딩스우, 남한제지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종목들은 전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점으로는 의결권, 유동성 수준, 배당 정도를 들 수 있다"며 "최근 시장의 변화는 우선주 할인 추세의 전환점이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주를 사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우선주 할인의 펀더멘탈 요인인 의결권 가치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들었다.

경기 급락에 따른 2008년의 M&A 감소 추세가 2009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 M&A에서는 결국 의결권 가치의 확대가 아닌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큼에 따라 당분간은 'M&A 감소→의결권 가치 감소→우선주 할인율 축소→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상대강세'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우선주 할인의 마켓 요인인 유동성 디스카운트가 해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 기업실적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해외 주요 증시도 연중 고점을 회복하는 등 시장은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며 "시장변동성은 과거 평균인 20P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VKOSPI 지수 하락 안정→유동성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우선주 할인율 축소→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상대강세'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롱-숏 전략이 가능한 투자자라면 할인율이 과거평균 대비 크게 벌어진 종목을 위주로 우선주 '롱', 보통주 '숏' 전략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증권우, 현대차우, LG화학우 종목은 과거 평균(2006년 이후)보다 현재 할인폭이 30% 이상 큰 상황이어서 롱-숏의 예상수익률이 높다"며 "하반기 전략으로 IT, 자동차의 매수 지속, 은행, 증권, 에너지 및 소재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하고 실적 개선 등에 의한 보통주 주가 상승과 할인율 축소라는 이중효과로 주목을 받을 만한 종목으로 현대차우, 현대차2우B, 대우증권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는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며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당수 대형주들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낮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의 상대적 저평가는 일종의 소형주 효과와 배당에 대한 기대 약화 정도"라며 "약세장에서 확대됐던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도가 최근 좁혀지긴 했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아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초과 수익 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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