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성장 상장기업 수 역대 최대 갱신…성적표는 ‘글쎄’

입력 2024-12-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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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기술력은 있지만 이익을 못 내는 기업을 위해 마련된 제도인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은 늘었지만 공모 시장 부진에 휩쓸려 수익률이 부진하며 ‘질’은 저하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전문가는 현재의 수익성이 아닌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술성장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18일까지 총 38곳이다. 20일과 26일에 온코닉테라퓨틱스와 파인메딕스가 예정대로 상장한다면 올해 기술성장특례 기업은 총 40곳으로, 작년 대비 5곳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다.

상장 기업 수는 늘었지만, 주가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 금일 상장한 온코크로스를 제외한 기술성장특례 기업 37곳의 18일 기준 올해 수익률은 -27.24%다. 부진이 지속하자 재무적으로 안정돼있는 기업은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19일 상장하는 듀켐바이오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 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일반 상장에 도전한다.

다만, 전문가는 상장 방법과 주가 간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2023년과 2024년에는 기술성장특례 기업의 주가가 일반 상장 기업보다 조금 안 좋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그 반대였다”라며 “최근 4년 데이터를 봤을 때 두 방식 간에 특별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술성장특례 기업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덩달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IPO 시장은 기업이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투자자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면서 침체를 겪었다. 이에 다수의 공모주가 상장 첫날부터 급락했으며,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전문가는 기술특례성장 기업에 투자하려면 기업이 제시한 가이던스 추종 여부와 미래의 실적 성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술특례성장 기업들은 증권신고서에 가이던스를 나타내는 추정 손익계산서가 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라며 “그러므로 추정치에 적힌 숫자를 중점적으로 보지 말고, 처음 제시한 로드맵대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특례성장 기업을 포함한 신규 상장 기업은 시장을 대상으로 미래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현재 평가 받는 밸류에이션이 적당하다는 점을 설득시켜야 한다”라며 “투자자는 유사 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진입하려고 하는 기업의 목표 시가총액 등을 정해야 하며, 회사 펀더멘털을 참고해 투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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