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인플레 위험 두고 의견 분분…“물가 높아 신중” vs “계속 낮아질 것”

입력 2024-11-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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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55% 반영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한쪽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한 명은 물가 압력이 계속해서 완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율이 더욱 높아졌다”며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초부터 인플레이션율 하락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은 정체된 것 같다”며 “나는 정책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하면서 종착점까지의 거리를 더 잘 파악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보우먼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때 연준 이사로 지명됐으며 연준 내에서 대표적 매파로 꼽힌다. 이달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대해서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유연한 접근법이 포함됐다”며 “FOMC가 향후 정책 조정을 결정할 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개선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9월 FOMC와 같은 0.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지명된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버지니아주 샬럿츠빌 버지니아대학교 강연에서 “현재 주택 부문에 거의 국한된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 완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 주춤했던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약간 웃도는 2.2%로 내려가고 그 이후에도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디플레이션 궤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점차 냉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적절한 정책금리 방향은 여전히 하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7~18일 예정된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때 두 이사의 발언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현재 약 55% 수준이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것도 인플레이션 향방을 둘러싼 위험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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