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환에 K-방산 기대감 ↑

입력 2024-11-06 17:13 수정 2024-11-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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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나토 파트너 자리 매김

▲강원 철원군 문혜리 훈련장에서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열린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 8사단의 K9A1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철원군 문혜리 훈련장에서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열린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 8사단의 K9A1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산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방산업계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지속적으로 미국ㆍ유럽 간 상호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만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나토 방위비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방위비 지출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도 32개 회원국 가운데 9개국은 2% 지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요구한 방위비 지출은 GDP 대비 3%다.

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방위비를 확대할 경우 K-방산 수출 기회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차 등 중화기 자체 생산이 어려운 국가들은 노후화로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차세대 무기 구매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뛰어난 가성비와 신속한 납기 능력을 강점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정부의 수출 목표인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방산 베스트셀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미사일 천무와 K9 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는 호주, 폴란드, 페루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실적을 쌓으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성상덕 대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유럽의 방산 공급 부족 물량에 대해 K-방산이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올해 방산 수출의 호조로 200억 달러 수출 금자탑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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