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미국 대선 이후 결과 상관없이 수혜 섹터는 ‘방산·전력·바이오’

입력 2024-11-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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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가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외곽에서 열린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캠페인 집회에서 연설한 후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다. 피츠버그(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가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외곽에서 열린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캠페인 집회에서 연설한 후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다. 피츠버그(미국)/AFP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면서, 증권가에선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하며 수혜주를 찾는데 열을 올리는 중이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수혜를 받을 섹터로 방산과 전력 등 인프라, 제약·바이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자국 우선주의와 함께 안보 강화를 외치고 있으며,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보고 있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 등 인프라 투자를 외치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중국 견제를 위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덕분에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후보는 초접전 상태로 승리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시장에선 가장 안전한 투자법으로 ‘초당적 지지를 받는 업종’을 조언한다.

우선, 대표적으로 방산 업종을 꼽는다. 중동과 우크라이나·러시아 등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하는 가운데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모두 '안보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까지 일어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해리스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힘과 동시에, 21세기 경쟁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트럼프는 당선 시 러시아와의 협상 통해 24시간 종전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요 국가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기회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이미 방산 관련 종목을 사들이는 중이다. 다만, 크게 오른 주가는 부담이다. 올해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1%, 현대로템은 129% 올랐다.

또 미국의 국가전략산업인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에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간다. 이에 전력 등 인프라 업종도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노후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까지 늘고 있다.

AI 전력원 중 하나인 원전의 경우엔 트럼프 수혜 주로 분류되고 있으나,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 있어선 해리스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 관련주 중엔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제약·바이오도 수혜를 받을 섹터로 꼽힌다. 특히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생물보안법에 두 후보 모두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아울러 산업연구원(KIET)이 분석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영향’에 따르면,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대미 수출은 최소 현재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자국 내 약가 인하를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 의약품 사용 촉진 정책을 내세울 것”이라며 “생물보안법으로 국내 바이오 업체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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