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안기업 90%는 수출 못 해

입력 2024-1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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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1478억…전년비 16.3%↓
필요한 건 '자금지원과 세제혜택'

▲오픈AI의 DALL-E로 만든 이미지
▲오픈AI의 DALL-E로 만든 이미지

지난해 국내 보안기업 10곳 중 9곳은 해외 진출을 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액 규모도 전년 대비 16.3%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 수출액은 1조6800억 원으로 16.3% 감소했다. 정보보안 산업 수출액은 약 1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물리보안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2% 감소한 1조5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를 타격했던 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많은 기업이 IT예산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 보안 제품을 구축하면 유지·보수 외에 추가적인 제품 구매가 이어지지 않는 산업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히 물리보안 제품은 한 번 구입하면 몇 년간 그걸 쭉 사용한다"며 "그래서 보안은 사이클이 있다. 이게 작년에 맞물리면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국가별 비중을 따져보면, 정보보안 산업의 경우 일본 수출이 49.7%로 가장 많았다. 물리보안 산업은 미국 수출 비중이 49.7%로 가장 컸다.

국내 보안기업의 해외 진출 자체도 여의치 않다. 해당 조사에서 정보보안산업 영위기업 중 수출을 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1.5%에 불과했다. 수출이 없는 기업은 88.5%였다.

이 같은 수출 저조는 초반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워서다. 현지 시장과 고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또 다른 난관이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안 기업은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국내 보안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아 매출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파이가 작다. 글로벌 시장을 뚫는 게 모든 기업의 목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십 확장 등 해외에서의 기회를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조사에서 국내 보안 기업은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자금지원 및 세제 혜택'을 꼽았다.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지원', '공공부문의 시장수요 창출', '소비촉진 및 투자 활성화'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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