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30원 이상 폭락은 일시적 현상"-한국투자證

입력 2009-07-14 08: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원ㆍ달러 환율의 전날과 같은 급등세가 지정학적 불안감과 미국발 금융 불안이 일시적 요인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전날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이후 두 달 이상 달러당 1200원선을 유지해오다 1300원대로 재차 진입했다. 참고로 원화값이 달러당 1300원대로 마감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9일 1340.70원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 급락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등이 전날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켜 예상치 못한 큰 폭의 환율 급등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원ㆍ달러 환율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과 달리 급등했기 때문에 불안 심리가 호전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최근의 무역수지 흑자에도 불구 시장이 느끼는 불안감만으로 환율 급등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유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은 확인도 쉽지 않거니와 당장 그 때문에 무슨 일이 발생할 사안도 아니다"며 "CIT의 파산 가능성 역시 불안 요인이기는 하나 CIT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기준으로 CIT 자산은 약 805억달러로 1조9385억 달러 자산의 시티그룹과 비교한다면 1/24 정도에 불과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심리 악화 이상의 충격은 아니라는 것.

그는 "아시아 대부분의 통화가 원화처럼 큰 폭의 약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 고유 요인 때문에 환율이 급등했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는 힘들다"며 "은행들의 단기외채 문제 또한 새삼스러운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들의 무차별적인 한국 금융시장 이탈로 해석하기도 어렵다"며 "원화값이 급락했던 전날의 경우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통화안정증권을 2767억 원이나 순매수하는 등 채권시장 전체로 1958억원 순매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한반도 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악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환율 급등은 장기간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79,000
    • -1.32%
    • 이더리움
    • 4,660,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862,500
    • -2.93%
    • 리플
    • 3,096
    • -0.23%
    • 솔라나
    • 199,400
    • -1.43%
    • 에이다
    • 648
    • +0.62%
    • 트론
    • 423
    • -1.4%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10
    • -0.96%
    • 체인링크
    • 20,490
    • -2.15%
    • 샌드박스
    • 209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