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한국관광공사, 퇴직자 연관 업체와 25억 수의계약” [2024 국감]

입력 2024-10-15 21: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가 퇴직자가 관계된 특정 업체에 25억여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은 15일 한국관광공사 대상 국감에서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7년간 ‘넥스트스텝’이라는 회사에 90여 건에 걸쳐 25억8000만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넥스트스텝 대표 남편인 김모 씨는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전시팀에서 2015년에 약 4개월간 근무한 바 있다. 이때 같은 팀에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된 함모 씨는 넥스트스텝과 한국관광고사의 수의계약 27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있다고 배 의원은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매년 약 1500여 건의 수의계약을 맺고, 한 기업이 평균적으로 1년에 맺는 수의계약 건수는 2건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넥스트스텝은 올해 들어 9월까지 18건 수의계약을 맺었고, 2021년부터는 한국관광공사 수의계약 업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배현진 의원실이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넥스트스텝 매출액은 한국관광공사와의 수의계약 액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넥스트스텝이 한국관광공사 수의계약만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넥스트스텝은 여성 대표 기업이라는 이유로 2000만 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맺고 있는데 사실상 대표의 남편인 김모 씨가 운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넥스트스텝 대표의 SNS에는 빵 만드는 사진만 업로드되며, 김모 씨의 SNS에는 사업가란 소개와 함께 넥스트스텝 사진이 올라와 있다.

배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말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충분히 의혹 제기할 만하다”며 확인 후 보고를 약속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도 “관광공사의 수의계약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조치를 약속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59,000
    • -0.06%
    • 이더리움
    • 4,545,000
    • +0.6%
    • 비트코인 캐시
    • 889,000
    • +3.79%
    • 리플
    • 3,043
    • +0.6%
    • 솔라나
    • 197,600
    • -0.05%
    • 에이다
    • 626
    • +1.95%
    • 트론
    • 428
    • -0.7%
    • 스텔라루멘
    • 361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00
    • +0.2%
    • 체인링크
    • 20,750
    • +2.52%
    • 샌드박스
    • 213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