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178.41로 전일보다 0.18%(14.81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06%(1.00p) 오른 1747.1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79.56으로 0.17%(1.47p)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71%(1.79p) 내린 250.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IMF(국제통화기금)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어닝시즌 결과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다우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IMF는 이날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3%에서 -1.4%로 0.1%p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에 4억5400만달러(주당 47센트)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조정 비용 등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26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8센트보다 손실폭이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다르면 S&P500지수 구성 종목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약 3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 지연과 원유 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7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79달러 내린 배럴당 60.1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주들이 낙폭이 줄기는 했으나 하락세가 이어졌다. 엑손모빌은 0.5% 떨어졌고 셰브론은 0.1% 반등했으며, 구치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코퍼&골드는 0.2%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5월 소비자 금융이 전월대비 1.5% 감소한 2조5200억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소비자 금융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8년래 처음이며 실업률이 예상보다 급증하고 임금이 삭감된 것이 소비자 금융 감소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통신은 이어 영국의 6월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5% 하락한 15만7731파운드를 기록하며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헬리팩스의 마틴 엘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시장 개선 추세가 감지되기도 했으나 고용시장 불안이 지속되며 주택시장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