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9월부터 감속 구간 접어든다…8월 반도체 증가율 3월 이후 최저치’

입력 2024-09-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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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호조세가 강한 국내 전체 수출 증가율이 9월부터 둔화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3 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다. 모멘텀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이 나타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8월에도 국내 수출은 좋았다. 8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역대 8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하루평균 수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13.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의 배경에는 IT가 있었다. 반도체(38.8%) 수출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고했고, 무선통신기기(+50.4%)와 컴퓨터(183.0%) 수출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외 IT 품목도 약진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IT 싸이클 전반이 아직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 외 바이오 헬스와 화장품 수출도 양호한 모습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호조 속 둔화 조짐도 보였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꺾인 데 이어 무선통신기기 수출 역시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해소된 후에도 지금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대미 수출도 올해 들어 정체되고 있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대중 수출도 일정 부분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대비한 선제적인 수입 확충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아직 회복세가 완연하지 못하다. 당분간 AI 투자를 위한 IT 수요가 수출을 계속 지탱해주겠지만, 한국 수출은 9월부터 완만한 감속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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