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계획 확정 대기업 10곳 중 3.5곳…10년 만의 최저치

입력 2024-08-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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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 세 자릿수 채용 계획 ‘전멸’…중견기업 2.4% 그쳐

(사진제공=인크루트)
(사진제공=인크루트)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대기업이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는 세 자릿수 채용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중견기업도 2%대에 그쳤다.

27일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등을 알아보기 위해 대기업 103곳, 중견기업 117곳, 중소기업 588곳 등 국내 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채용 동향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기업 중에서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10곳 중 3.5곳(35.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43.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35.0%)은 2014년 이후 인크루트가 실시한 역대 10년간 조사 결과에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견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고 답한 곳은 50.4%로 절반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0%p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전년 대비 10.6%p 감소한 수치다.

채용 규모의 경우 대기업은 한 자릿수 53.8%, 두 자릿수 46.2%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고 답한 대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증감치를 살펴보면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대기업은 23.8%p 늘었지만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은 23.8%p 줄었다. 채용 계획에 이어 대기업의 채용 규모 자체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견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57.1%, 두 자릿수 40.5%, 세 자릿수 2.4%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중견기업은 두 자릿수를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17.4%p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이 92.0%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세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0.4%에서 0%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다.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 22.6%, 수시 채용 61.9%, 인턴(채용 전환형 및 직무 체험형) 15.5%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의 비중이 5.9%p 줄어들고, 인턴의 비중이 7.3%p 늘었다. 정기 공채는 1.4%p 줄었다.

인크루트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 채용이 줄었다는 점은 전반적인 채용 시장의 침체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인턴의 경우 2023년 한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가 올해 두 자릿수로 회복한 모습을 나타냈다. 수시 채용이 줄고 인턴이 늘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신입사원의 역량을 채용 전환형 및 직무 체험형 인턴 제도를 통해 가늠해 보고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여전히 정기 공채(61.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2.7%p 감소한 수치다. 그다음으로는 수시 채용(26.2%)의 비중이 높았고 인턴은 11.9%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에서 인턴의 비율은 7.0%p 증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이 중견기업, 중소기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의 경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경력을 먼저 쌓은 뒤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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