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 투톱 제친 삼양…‘불닭’ 매운맛으로 영업익 독주

입력 2024-08-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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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15 17: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삼양식품, 2분기 매출ㆍ영업익 역대 최대

농심ㆍ오뚜기 영업익 전년 대비 감소
삼양, 아시아 넘어 미국ㆍ유럽 영토 확장
올해 한국 라면 수출액 ‘역대 최대’ 전망

▲국내 라면 3사 2분기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
▲국내 라면 3사 2분기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

올해 한국 라면(K-라면)의 해외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불닭볶음면’으로 K-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삼양식품이 2분기 또 한 번 활짝 웃었다. 반면 경쟁사 농심과 오뚜기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면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244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7%, 영업이익은 103.2% 급증한 성적이다. 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235% 급증한 데 이은 호실적의 연속이다.

이는 불닭볶음면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압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삼양식품 국내 매출액은 9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액은 이를 크게 웃도는 3321억 원을 기록하며 74.9% 성장했다. 해외 매출액 규모가 3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아시아 중심이던 수출 구조를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전체 매출에서 유럽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19%다. 실적이 고공행진하자 삼양식품은 약 112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지난해 1000원에서 50% 증가한 수준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ㆍ유럽 등이 해외부문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유럽법인 설립을 통해 주요 수출 지역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된 만큼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이 86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7억 원에 그쳐 18.6% 감소했다. K-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 규모가 33.6%(별도 총매출 기준) 늘었지만 매출 원가 등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뚜기도 2분기 매출액은 8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소스·드레싱류 매출이 개선됐음에도 광고비, 수수료 등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해외시장에서의 한국 라면 인기는 여느 때보다 뜨겁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 라면 누적 수출액은 7억 달러(한화 약 9500억 원)대로, 1년 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규모가 9억500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수출액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과 오뚜기 역시 해외 수출에 나서고는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가시적인 실적 상승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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