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장미아파트 신통기획 확정…4800가구 도심 정원 단지 재탄생

입력 2024-08-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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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 일대 한강 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장미 1·2·3차 아파트가 도심 정원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서울시는 서울 송파구 장미 1·2·3차 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장미 1·2·3차 아파트는 최고 49층 48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잠실 장미 1·2·3차 아파트는 준공된 지 45년 이상 된 주거단지로 가구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 배관으로 인한 녹물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까지 연결되고 그 이후 구간은 미개설 상태인 한가람로, 미완성된 잠실나루역 일대 회전교차로 및 2호선 지상구간 교각 등 복잡한 교통체계, 단지와 연접한 학교 및 교육 환경 영향 등 개발 시 고려사항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강, 잠실나루역, 학교 등 우수한 입지적 특성에 주목했다. 장미아파트는 바로 옆에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이 있는 초역세권이고 잠동초와 잠실중 등 학교를 단지 내에 품고 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에는 △지역 일대 교통체계 전면 개편 △모두가 함께 누리는 도심 속 열린 정원단지 조성 △주변으로 보행 연계 강화 및 다양한 시설의 연계·배치를 통한 가로 활성화 △도시와 단지의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한 계획 기반 마련 △주변과 조화롭고 지역으로 열린 도시경관 창출 등 5가지 원칙이 담겼다.

먼저 잠실나루역 일대 복잡한 차량 동선을 단순화하는 등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잠실운동장~잠실대교 남단 이후에서 끊어진 미개설 한가람로를 장미아파트와 연결해 잠실 일대 동-서 교통연결 체계를 완성했다.

단지 내외 어디서든 누구나 누리는 다양한 형태의 열린 녹색 여가 공간도 계획했다. 지역주민이 가장 많이 모이는 학교, 지하철역 등 주요 지점에 공원을 적정 배치하고 이와 연계해 가로별 근린생활시설 상부엔 입체녹화로 끊김 없이 녹색 공간이 연결되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영역별 4개의 정원을 조성해 단지 내외 어디서나 5분 안에 크고 작은 맞춤형 녹지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한강·석촌호수·올림픽 공원 등 여가 공간, 출·퇴근 및 이동을 위한 잠실나루역으로의 보행접근을 고려해 기존 동서·남북 보행 연계도 강화했다. 더불어 단지 내와 동선과 입지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배치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에 따라 용적률·높이·용도 등을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기존 주택용지와 중심시설용지 등을 획지로 전환해 복합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미래 공공시설 수요에 유연하게 대할 수 있도록 지역 필요 시설은 공공공지로 계획했다.

또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한강 변, 학교 주변, 송파대로변 등 단지 내 영역별 맞춤형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한강에서 단지를 통해 주변 지역까지 이어지는 통경축 확보를 통해 주변으로 열린 도시경관을 창출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주민의 발길 어디든 녹색이 닿는 도심정원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열린 정원형 주거단지의 선도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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