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 회장, "전기로 제철 성공 믿는다"

입력 2009-07-01 15:30 수정 2009-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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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석탄 등 원료 부족한 국내에 적합...비용도 적어 경쟁력 확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1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 동부제철의 충남 당진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식에 참석해 전기로 제철사업의 성공을 확신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가동식을 가진 이후 기자들을 만나 "1970년대 미국에 있을 때 뉴코어 버클리 공장을 보고 꼭 그것을 뛰어넘는 제철공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전기로는 철광석이나 석탄 등 원료가 부족한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제철 공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에서 귀국해 냉연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했으며, 당시 원료도 없으면서 냉연공장을 왜 그렇게 크게 짖느냐며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고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미 전기로 제철 공장을 구상한 김 회장의 혜안이었다.

김 회장은 "8대 공업단지인 삼척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제철공장을 많이 보고 자랐다"며 "이렇게 전기로 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고로는 철광석과 석탄을 주원료로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지만, 전기로는 온실가스 배출과 분진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번 건설된 동부제철 전기로 제철공장은 분진과 소음, 에너지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 방식을 채택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고로 대비 각각 4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그룹 계열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화공장을 매각하려고 하며 부동산도 더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망하지 않은 것은 꾸준히 합리화, 즉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보수적으로 경기가 L자형으로 간다고 보고 취한 조치가 동부메탈 매각이고, 이외에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이 부채비율이 조금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기로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부채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부채비율이 확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가동식에 참석해 동부제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번 전기로 제철공장 완공은 보다 경제적인 투자비로 공장을 건설하고, 보다 낮은 코스트로 제품을 만들어내며, 미래에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천해 온 성과"라며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이뤄낸 이 미래형 제철소를 기반으로 동부제철을 경쟁력 세계제일의 제철회사로 발전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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