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환자 사망 사고' 뒤늦은 사과…유족 "병원서 눈길도 안 주더니" 분노

입력 2024-07-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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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이 공식 입장을 내고 유족에게 사과한 가운데, 유족 측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줬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 씨가 5월 27일 숨졌다.

유족 측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을 비롯한 의료진 6명을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A 씨가 사망한 후 두 달여 만인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진행되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긴 폐쇄회로(CC)TV를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며 "병원장인 본인뿐 아니라 의료진이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하고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재웅은 SBS '모닝와이드'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청춘의국',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10살 연하의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32)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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