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무분별한 목표가 상향...실적 시즌에 '毒'

입력 2009-07-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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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시즌 먹을 것 없는 잔치 될 가능성 높아"

최근 주식시장이 특별한 모멘텀 없이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의 무분별한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섹터 애널리스들이 담당주식의 목표가를 경쟁으로 상향조정하면서 2분기 실적시즌이 오히려 실망매물을 내놓은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각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 놓았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가 하면 SK증권도 67만원에서 70만원으로, 신영증권이 72만원에서 74만원으로 각각 높였다.

이외에도 삼성전기를 비롯해 제일모직, 기아차, GS홈쇼핑 등 업종 섹터를 불문하고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쟁적으로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보통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시즌 이후에나 조정된다. 실제로 발표된 실적으로 벨류에이션을 추정한 다음 목표주가의 조정이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정치를 통한 목표주가 조정이 선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를 상당히 높여 놓은 상황에서 그 이상의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담당주식의 목표가를 경쟁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2분기 실적시즌은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1분기에는 기업실적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2분기의 경우 너무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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