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인생푸드 대표, “점주와 지속 가능 경영 추구…올해 총 매출 250억 목표” [탐방기UP]

입력 2024-06-02 17:00 수정 2024-06-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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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력업체·임직원 모두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 추구
가맹점 월평균 매출 5000만 원 달성
브랜드 5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F&B 브랜드 목표…“해외 진출 준비 중”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이상훈 인생푸드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상훈 인생푸드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훈 인생푸드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인생푸드 본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함께하는 가맹점주, 협력업체, 임직원 모두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생푸드는 브랜드 인생아구찜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30대 청년 창업가인 이 대표의 열정·패기와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 등을 토대로 매년 2배씩 급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항공 정비사를 그만두고 강사로 첫 사업에 도전했으나 쓴맛을 봤다. 이른바 ‘쓰리잡’으로 음식 배달을 하면서 시장분석을 한 이 대표는 2020년 2월 인생아구찜 본점을 열었다. 이후 3개월 만에 인생푸드 법인을 설립하면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안 쉬고 일하는 건 자신이 있어서 8평짜리 매장에서 시작했다”며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맹점 출점 문의가 있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지속적인 제안에 작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이렇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생푸드는 가맹점 점주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한다. 이 대표는 “많은 브랜드가 잠깐 반짝하고 없어지는데 저희는 감사하게도 4년 넘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를 선택해 준 점주님들이 오래 경영할 수 있어야 본사도 오래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생푸드는 자체 공장을 운영해 가맹점의 물류비 부담을 줄였다. 공장에서 엄선한 해산물을 1차 손질 작업하고, 콜드 체인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 오픈 시간에 맞춰 신선하게 공급한다. 공장은 연간 3000톤 소스 생산이 가능하며 20여 가지의 비법 재료로 특허받은 ‘황금비율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조 공장을 갖고 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거둬가는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며 “공급 단가에 대해 폭리를 취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유튜브, 광고모델, 라디오 CM 송 등의 광고비를 매장과 분담 없이 본사 부담으로 전액 지원했다.

식약처 위생 컨설팅 연계 지원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배달 음식점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전 매장 식약처 위생 등급제를 받아 청결하고 깨끗한 음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90% 이상의 가맹점이 식약처 위생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레시피는 규격화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운영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슈퍼바이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점검하고, 요청이 있으면 개별로도 체크해 일관적인 맛을 구현한다.

이 대표는 “아귀 등을 냉동 상태로 모두 커팅해서 제공해 해동 후 이물질만 살짝 제거하는 등 최소한의 작업만 하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했고, 소스를 라면 수프처럼 분말로 개발해서 10분이면 아귀찜 하나가 나올 수 있게 세팅돼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인생푸드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상훈 인생푸드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목표로 세운 가맹점 평균 매출 5000만 원은 이미 달성했다. 이 대표는 “전 가맹점 월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4000만 원이었고, 올해 5000만 원을 넘어섰다”며 “점포당 월 매출액이 좋은 것이 우리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점주들의 투자금 회수, 매출 대비 이익 증가와 함께 회사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운영 가맹점 총 250개 달성, 총 매출 250억 원 달성 등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인생푸드 가맹점은 2020년 10개에서 2021년 30개, 2022년 50개, 2023년 110개로 성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기준 가맹점 수는 156개로, 추세대로면 2배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매출액은 2020년 1억5000만 원에서 2021년 20억 원, 2022년 50억 원, 2023년 110억 원으로 증가했다.

2차 브랜드와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3개국 정도를 염두에 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인생아구찜 단일 브랜드뿐 아니라 자사 브랜드 5개 이상, 가맹점 500개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F&B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한국 넘버원 아귀찜 브랜드에서 전 세계 넘버원 K푸드 브랜드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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