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7년만에 최대폭 감소…지출은 코로나 이후 최저

입력 2024-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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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월평균소득 512만원·전년比 1.4%↑…증가세 둔화
실질소득은 1.6%↓…2021년 이후 3년만에 감소전환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1년 전보다 1.4% 올랐지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1.6%)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실질소득 감소 전환은 동분기 기준 2021년(-1.0%) 이후 3년 만이다. 고물가 등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지출이 둔화한 영향이다. 실질소비지출도 코로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1분기 총소득은 지난해 2분기(-0.8%)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다소 둔화(지난해 4분기 3.9%)했다.

항목별로 소득 비중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29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에도 주요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상여금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소득은 임대소득 증가 및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소득 증대 등으로 8.9%(87만5000원) 증가, 이전소득은 국민·기초연금 등 연금 수급액 상승과 부모급여 인상 등으로 5.8%(81만8000원) 증가했다. 부모급여액은 지난해 35~70만 원에서 올해 50~100만 원으로 올랐다.

실질근로소득은 3.9% 줄면서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실질사업소득(5.7%)은 6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290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지출은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에서 증가했고, 교통(-1.0%), 기타상품·서비스(-0.6%), 통신(-0.7%) 등에서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식료품, 음식·숙박 등은 물가 상승 영향이 크고 오락·문화는 해외여행 포함 단체 여행에서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반영된 실질소비지출은 0.0%로, 동분기 기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7.4%)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7개 분기째 소득 증가율을 앞섰다.

조세·연금지출 등 비소비지출은 107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경상조세(-6.5%) 지출은 줄었지만 이자비용(11.2%),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7.9%) 등에서 증가했다.

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04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3만8000원으로 2.6%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인 평균소비성향은 71.9%로 전년동분기 대비 1.2%포인트(p) 늘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적자가구 비율은 26.8%로 1년 전보다 0.1%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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