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에 100억 달러 베팅…자율주행차 시대 실현 안간힘

입력 2024-04-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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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필수적인 추론 AI 개발 총력
중국 깜짝 방문 후 리창 총리 회담
이후 중국서 데이터 안전 요건 적합 판정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입 한 걸음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한 이유가 밝혀졌다. 전기자동차 사업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에 대거 투자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실현한다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중국 방문 중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는 올해 학습과 추론을 결합한 AI에 약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추론은 특히 자동차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테슬라가 1분기 컴퓨팅 학습에 1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주장한 한 X 계정에 답변하는 형태로 나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공시했다. 당시 올해 100억 달러 이상, 2025~2026년 각각 80억~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의 이날 게시글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다음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테슬라의 의도가 더욱 분명해졌다.

테슬라가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인도 방문까지 포기했던 머스크 CEO가 갑자기 중국을 찾은 이유도 이와 관련 깊다. 머스크 CEO는 이날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리 총리와는 오랜 기간 알고 지냈다”고만 말했지만, 이후 중국 당국은 외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테슬라 차종에 데이터 안전 요건 적합 판정을 내렸다. 자율주행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떠올랐는데 테슬라가 규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긴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제1차 차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4가지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에서 테슬라를 비롯해 비야디(BYD), 리오토, 로터스, 호존, 니오 등 6개 회사의 76개 모델이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경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3와 모델Y가 통과 차량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데이터 안전 요구 사항은 △차량 외부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미수집 △운전석 데이터의 차량 내 처리 △개인 정보 처리에 대한 중요한 알림 등이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도입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월 99달러에 FSD 구독제를 시행하고 있다. 종전 199달러였던 가격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최근 절반으로 줄었다. FSD 도입을 미국 밖으로 넓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하는 자리에서 “FSD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수정 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며 “이건 마치 인간과 같다. 외국에서 차를 빌릴 수 있고 운전도 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과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FSD를 판매하기로 한 결정에 많은 논란이 있지만, 테슬라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FSD 도입 확률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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