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권 도전, 아직 결심 안해...공부 할 게 많다”

입력 2024-04-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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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尹 보며 대통령이 된다는 것 고민”
“尹, 스스로 앉아 있는 의자 잘라”
“尹, 여러 개 특검 가동 초유 상황 맞을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5.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5. (뉴시스)

25일 열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외신은 이 대표의 대권 도전 가능성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안티 페미니즘 등 그간의 정치 행보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해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각각 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공감 능력을 지적하며 “안타까운 상황에서 공감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에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 많이 생각을 고쳐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금 대선주자권으로 불리는 많은 정치인이 공부는 잘하고 이해 능력이 뛰어난 것 같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두 보수 대통령이 공감 능력이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 정권의 위기가 오는 것을 봤다”며 “저도 혹시나 그런 게 부족한 것이 아닌지 많이 되짚어보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도운 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는데, 후회가 있나’는 질문에 “2022년 정권 교체 이후에 윤 대통령이 독주하기 위해 국민의힘의 많은 정치인을 박해했던 것은 ‘자기가 앉아 있는 의자를 잘라버린 것’과 같다”며 “자기가 앉아 있는 의자 다리를 자르는 것이 멍청한 일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고, 대통령 주변에 알려주지 않는 참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서 기조연설에서도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실정의 대가를 차례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아마 여러 개의 특검이 가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특검이 다수 가동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저항 심리는 크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저는 윤 대통령과 결별한 후에도 끝없이 정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얘기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결국 독자적 행보를 가기로 했다. 지금도 저는 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2016년 탄핵을 경험했던 저에게는 정부가 실패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봤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질문에는 “윤 대통령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탄핵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이 방어적으로 나오는 이유”라며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보면서 당시 특검팀에 있었던 ‘윤석열 검사’의 역할을 잘 안다. 실제 박 전 대통령 주변에 있던 친박 그룹은 실질적으로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유영하 변호사 한 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 의미를 윤 대통령은 안다. 본인이 했던 방식으로 자신들의 측근에 누가 수사한다면 몇 사람을 남기지 않고 자신에 불리한 정치적 증언을 할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본인만이 알고 있는 트라우마를 떨쳐내길 바란다. 대통령이 잘못되길 바라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 프레임 등을 지적하는 물음에 “이 문제는 남녀 간 대립으로 풀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출산율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런 문제 다루는 데 있어 냉철한 논리와 이성, 제도 개선 필요한 것이지 특정 성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몇 년간 정의당에 의해 태동했던 이슈 추종적인 어젠다들이 젊은 여성들의 호응을 많이 못 끌어낸 점에 주목하고 싶다.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정당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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