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도 늙었다”…‘35세의 저주’에 떠는 중국 빅테크 개발자들

입력 2024-04-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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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빅테크들, 30대 중반부터 해고
‘996’ 업무 루틴에 결혼 시 버티기 힘들어
공무원 응시 자격 35세↓…재취업도 힘들어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중국 기술직 종사자들에게 ‘35세의 저주’가 큰 불안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채용 플랫폼 ‘라거 자오핀’에 따르면 작년 프로그래머의 87%가 35세가 된 후 해고되거나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FT는 전·현직 직원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 숏폼 플랫폼인 콰이쇼우가 30대 중반의 근로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콰이쇼우의 직원인 34세 라오바이(가명)는 “35세 동료가 해고당하는 것을 보면서 내 자리도 위험해질지 모른다는 충격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35세의 저주는 사무직 종사자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해묵은 이슈다. 특히 기술업종은 경기가 침체되고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휘청거리고, 지난 몇 달 동안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더욱 뚜렷하고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기술회사들은 젊고 미혼인 근로자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19년 텐센트 회장인 마틴 라우는 회사 관리자 10%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들의 자리는 더 젊은 사람들, 더 열정적인 새로운 동료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의 로빈 리 대표는 2019년에 공개된 내부 서한을 통해 “1980년과 1990년 이후에 태어난 직원을 더 많이 승진시켜 더욱 젊어지겠다”는 회사의 계획을 밝혔다.

이에 중국 기술기업 직원 평균 연령은 많아야 30대 초반에 머문다. 중국 전문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마이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와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직원 평균 나이는 27세이다. 또 콰이쇼우의 직원 평균 연령은 28세,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추싱은 33세다. 중국 근로자의 평균 연령 38.3세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 노동 변호사 양 바오취엔은 “기술 분야의 연령 차별은 큰 문제”라면서 “나이 든 근로자들은 최신 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힘든 일을 계속할 에너지가 없으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다”고 알렸다.

더군다나 중국 기술업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을 일하는 업무 루틴으로 유명하다. 중국 음식 전문 배달앱 메이투안의 전직 영업관리자는 “20~30대는 대부분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회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자신을 희생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지만 부모가 되고 몸이 늙기 시작하면 996 스케줄을 따라가기가 힘에 부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35세 이상 개발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은 응시 자격을 35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레스토랑, 호텔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의 구인 광고도 더 젊은 지원자를 선호한다. 이로 인해 경력을 바꾸거나 이직 기간에 임시 일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30대 개발자는 의지할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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