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월 위기설’에 당국도 증권가도 초긴장…대손충당금 얼마나 쌓일까

입력 2024-04-19 08:00 수정 2024-04-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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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내 32개 증권사 대손충당금 2조139억 원
부동산PF 위기 대비 1년새 75%(8600억) 늘어
신한투자증권으로 4143억 가장 많아…삼성증권 1600%↑
충당금 추가 확보 불가피…"중소형사 큰 타격 예상"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실(PF) 부실화로 ‘4월 위기설’이 나오면서 금융당국과 증권가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금융당국의 주문으로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아온 증권사들은 추가로 충당금을 대폭 쌓아야할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32개 증권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2조139억 원으로 전년(1조1530억 원) 대비 75%(8608억 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으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채권에 대한 금액을 적립한다. 대손충당금은 회계 상 비용으로 분류돼 실적을 줄이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4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대손충당금은 2022년 말 기준 3228억 원에서 약 28% 가량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1962억 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2022년 말 549억 원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869억 원으로 전년도 108억 원 대비 무려 1632%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16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1204억 원으로 전년(883억 원) 대비 36%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1096억 원으로 전년(820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이밖에 대손충당금 규모는 하나증권(1030억 원), BNK투자증권(910억 원), 현대차증권(788억 원), 한화투자증권(583억 원), 이베스트투자증권(552억 원), 하이투자증권(537억 원), KB증권(509억 원), 미래에셋증권(450억 원), 신영증권(448억 원), DB금융투자(415억 원), SK증권(396억 원), 교보증권(370억 원), 유안타증권(337억 원), 대신증권(207억 원), 다올투자증권(199억 원), IBK투자증권(115억 원) 순으로 많았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부실 우려에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연일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리라고 강력하게 요구한 영향이다. 부동산PF 담당 부서들은 성과급을 반납하고 역대급 규모로 충당금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사업성이 부족한 업장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사업성을 내는 곳은 자금을 공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각 사들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에는 악화가 우려되는 사업장의 대출액의 최소 20∼30% 수준이었으나 금융당국은 앞으로 회수 의문인 사업장은 최고 75∼8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당국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4단계로 나눠 가중치를 두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사업장별 PF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을 정상(2%), 요주의(10%), 고정(30%), 회수의문(75%) 등으로 나누는 안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예상 부동산PF 손실(충당금)이 최소 1조4000억 원에서 최대 7조6000억 원에 달할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6개 증권사(자기자본 3조 원 이상 9사와 그 외 중소형사 17개사)가 지난해 말까지 손실에 대비해 적립해 둔 충당금을 고려할 때 예상 추가 손실 규모는 1조4000억~4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전체 추정 손실(충당금) 규모는 대형사가 2조400억 원, 중소형사는 2조1000억 원 등 총 4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크게 확대되며 본PF와 브릿지론의 부실 위험이 커지는 최악의 경우 7조6000억 원(대형사 4조2000억 원, 중소형사 3조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신평의 추정대로면 추정손실(충당금)은 앞으로 대형사는 12%, 중소형사는 69%를 더 적립해야하는 상황이다. 두번째로 안좋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형사는 31%, 중소형사는 46%를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한 부동산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에서 추정하는 손실 대비 현재 적립한 충당금을 비교해보면 대형사는 88%, 중소형사는 69%을 쌓아뒀다. 각각 12%, 31%씩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 부동산 경기가 경착륙한다면,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각각 31%, 46%씩 더 쌓아야한다. 

한 증권사 부동산PF 담당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주문으로 충당금을 대폭 쌓느라 성과급도 전부 반납한 상태”라며 “PF위기로 대형사들의 경우 버티겠지만 중소형사들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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