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이용자 4%, 늘 타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택했다

입력 2024-04-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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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시 후 2개월간 현황 분석
승용차 운행량 하루 1만1000대 감소
교통비 월평균 3만원↓…2030대 이용 多

▲서울 중구 지하철 시청역 고객안전실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중구 지하철 시청역 고객안전실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권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로 승용차 상시 이용자의 약 4%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출시한 기후동행카드의 두 달여간의 이용현황과 성과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시는 이달 5일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한 기후동행카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원대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시가 지난달 8일~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4%(127명)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1586명(56.2%)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중 230명은 승용차 상시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25명은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 가운데 127명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 명임을 고려했을 때,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로 하루 1만1000대가량 승용차 운행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임을 감안하면, 기후동행카드 출시 두 달 만에 약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효과를 내고 있다.

교통비 월평균 3만 원↓…20·30대 이용자 많아

▲기후동행카드 설문조사 결과. (자료제공=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설문조사 결과. (자료제공=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2.9만 원) △30대 (2.7만 원) △40대 (2.8만 원) △50대 (3.1만 원) △60대 (3.5만 원)이었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20대(29%) △30대(28%) △40대 (15%) △50대(18%) △60대 (9%)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문화·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및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서비스 및 제도 변화에 따라 이용 패턴 또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서울연구원과 추가 설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의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생활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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