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경합지서 판가름난다…수도권 25곳서 오차범위 내 '접전'

입력 2024-04-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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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석 20%가 접전지…한동훈 "골든크로스" vs 이재명 "심판은 투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각각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와 경기 오산시 오산오색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각각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와 경기 오산시 오산오색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수도권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지가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총선의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에는 전체 지역구(254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122개의 의석이 걸려 있어 수도권 승패에 따라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수 있다. 이에 여야는 선거운동 막바지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표심 확보에 나섰다.

8일 본지가 여야의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블랙아웃' 직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전체 의석의 약 20%에 달하는 25곳의 지역구가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경합지로 분류되고 있다.

48석이 걸려 있는 서울 지역에서는 12곳의 지역구가 격전지로 파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맞붙고 있는 용산구를 비롯해 △광진갑(이정헌, 김병민) △광진을(고민정, 오신환) △양천갑(황희, 구자룡) △영등포갑(채현일, 김영주) △영등포을(김민석, 박용찬) △중·성동을(박성준, 이혜훈) △동작을(류삼영, 나경원) △강동갑(진선미, 전주혜) 등 주로 '한강벨트'에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강벨트는 본래 진보 진영이 우세한 지역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로 이 지역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에 민감한 보수층의 지지세가 커졌다.

블랙아웃 기간 직전인 1~2일 중앙일보·한국갤럽이 무선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501명·응답률 10.8%)에 따르면 중·성동을에서는 민주당 박성준 후보(43%)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41%)는 오차범위 내인 2%p에서 경합을 벌였다. 영등포을에서도 1~3일 KBS·한국리서치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500명·응답률 11%)에서 민주당 김민석 후보(43%)와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42%)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본래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는 곳도 있다. 강남을의 경우, 2~3일 JTBC·메타보이스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504명·12.1%)에서 민주당 강청희 후보(41%)와 국민의힘 박수민 후보(43%)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을은 20대 총선(민주당 전현희 후보 당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해왔던 곳이다.

강남 3구에서 진보세가 가장 강한 송파병에서는 2~3일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가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502명·12.1%)에서 민주당 남인순 후보(47.6%)와 국민의힘 김근식 후보(45.5%)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마찬가지로 보수 우세 지역이지만 직전 총선에서 3.18%p의 적은 표차로 김웅 미래통합당(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송파갑(조재희, 박정훈)도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74석이 걸린 경기(60석)와 인천(14석)에서는 15곳의 지역구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한 성남 분당갑을 비롯해 △성남 분당을(민주당 김병욱, 국민의힘 김은혜) △안성(윤종군, 김학용) △포천·가평(박윤국, 김용태) △하남갑(추미애, 이용) △오산(차지호, 김효은) △김포갑(김주영, 박진호) △수원정(김준혁, 이수정) △이천(엄태준, 송석준) △의정부갑(박지혜, 전희경) 등 10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친윤(친윤석열)계인 이용 의원이 맞붙는 하남갑에서는 3%p 이내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블랙아웃 기간 직전인 3일 중앙일보·한국갤럽이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500명·14.6%)에 따르면 추 후보(46%)와 이 후보(43%)는 오차범위 내인 3%p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본래 진보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 김포갑에서는 지난달 10~11일 경인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무산 ARS 방식으로 벌인 여론조사(502명·응답률 7.5%)에서 김주영 후보가 44.9%, 박진호 후보가 41.9%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 지역으로 꼽았던 중구·강화·옹진(민주당 조택상, 국민의힘 배준영)과 동구·미추홀을(남영희 ,윤상현), 연수갑(박찬대, 정승연) 등 3곳이 경합지로 분류된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와 민주당 남영희 후보의 재대결이 펼쳐지는 동·미추홀을의 경우, 1~3일 KBS·한국리서치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500명·응답률 12.5%)에서 남 후보(45%)와 윤 후보(42%)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였다.

한편, 여야는 선거운동 막바지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광주와 이천, 안성 등 격전지를 방문해 지지 호소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전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나서면 이긴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서울과 인천의 격전지를 방문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백병전이다. 심판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한다"며 △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 △송파병 △광진을 △동대문갑 등 서울 지역구 12곳을 접전지로 제시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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