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 금리 인하 전망 약화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24-04-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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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월 물가상승률 2.2%…2년 11개월 만에 최저
유럽중앙은행, 6월 금리 인하 기대 고조
스위스 제약회사 ‘지그프리드홀딩스’ 5.4% 급락

▲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 등락 추이. 2일(현지시간) 종가 508.57.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 등락 추이. 2일(현지시간) 종가 508.57.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인하 신중론이 불거지며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포인트(0.80%) 내린 508.5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09.36포인트(1.13%) 하락한 1만8283.1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7.53포인트(0.22%) 떨어진 7935.0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5.76포인트(0.92%) 하락한 8130.05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 수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그 여파로 유로존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유럽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강세 흐름을 보였던 헬스케어 업종이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스위스 제약회사인 지그프리드홀딩스는 볼프강 위난 최고경영자(CEO)가 의약품 수탁개발(CDO) 기업 론자에 합류하기 위해 사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5.4% 하락했다.

또 소매, 부동산, 여행ㆍ레저업종 지수가 각각 2% 이상 빠졌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중동 분쟁 고조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6월에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독일 통계청은 지난달 독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2%, 올해 2월에 비해 0.4%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대비 2.0% 상승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물가 압력이 꾸준히 완화함에 따라 ECB의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마감되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4월 ECB의 다음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가격 상승 경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4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유로존 인플레이션 수치는 ECB가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윌리엄슨은 “ECB는 데이터에 매우 의존적이며 이제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6월은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가장 현실적인 달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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