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적금서 빠져나간 돈만 15조…갈 곳 잃은 ‘예테크족’

입력 2024-04-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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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4-02 18:08)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대 은행 1분기 4조 원 가량 감소
예대금리 하락·청년희망적금 만기 탓
요구불예금·투자자예탁금은 급증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이 15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가상화폐, 주식 등 투자자산이 오르면서 자금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4조 원 가량이 예·적금에서 빠져나갔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달 기준 904조7488억 원으로 전월 919조4705억 원으로 14조7217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금 잔액은 3월 31조3727억 원으로 2월(33조2204억 원)보다 1조8477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886조2501억 원에서 873조3761억 원으로 12조8740억 원이나 급감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월 예금 잔액이 반짝 증가하면서 1월(909조1061억 원)보다 전체 예·적금으로는 4조3573억 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31조3727억 원으로 3개월 새 15조1149억 원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기준 873조3761억 원으로 1월(862조6185억 원)보다 10조7576억 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 잔액 감소는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지난달에 이어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45~3.55%로 지난 1월(연 3.55~3.6%)과 비교하면 최고 금리가 0.5%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증시가 좋아지고 있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도 급등하면서 예·적금을 재예치하는 고객이 줄고 있다”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만큼 막차 수요도 있어 예·적금 잔액의 월별 변동 폭이 당분간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월대비 0.05%p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적금(0.45%p) 등이 상승했지만, 정기예금(-0.05%p)을 중심으로 0.04%p 하락해 3.60%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정기적금 금리 상승은 청년도약계좌에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액 일시 납입이 가능해지며 가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조8882억 원으로 지난 1월(590조7120억 원)보다 57조1762억 원 늘었다. 2월(614조2656억 원)보다는 33조6226억 원 늘면서 큰 폭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나 입·출금이 가능한 자금을 말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시중은행의 금리가 오르면 정기예금으로, 내리면 증권·부동산 등 투자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6조5229억으로 1월말(50조7434억 원)보다 5조7795억 원 늘었다. 최근 반도체주의 깜짝 실적 기대감에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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