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줄이고자 ‘마우스 피스’ 착용? 오히려 수면에 악영향 [e건강~쏙]

입력 2024-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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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호흡 리듬 깨질 수 있어 자제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이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치과병원)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이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치과병원)

수면 중 이갈이 증상은 수면 질 저하의 원인이 되면서 낮 시간 피로도를 높인다. 이갈이를 줄이고자 임의로 시중에서 파는 ‘마우스 피스’를 구매해 착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오히려 수면 중 호흡 리듬을 깨뜨릴 수 있어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갈이란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치아끼리 갈아대는 행위다.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불쾌한 소리를 유발해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면 관련 이갈이는 줄어든다. 어린이 17%, 청소년 15%, 중년 8%, 노년층 3%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방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하며 잦은 이갈이는 저작기능 이상, 치아 구조적 문제 등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에서는 정기적인 진료와 더불어 구강 내 장치인 ‘스플린트’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다만, 치아와 잇몸을 감싸는 특징 때문에 2주 이상 착용 시에는 장치와 구강 상태에 대한 전문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하다.

단순히 이갈이 행위 자체만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성품인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의료진 체크 없이 장기간 마우스피스를 사용할 경우 치아가 조이거나 시릴 수 있으며, 치아 위치 이동에 따른 교합 이상, 부정교합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착용 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기성품인 마우스피스는 크기가 정해져 있어 자신의 치열에 맞게 조정하기가 어려운데, 맞지 않은 신발이 잘 벗겨지는 것처럼 마우스피스가 딱 맞지 않을 경우 수면 중 불편감에 잠이 깰 수 있다”며 “오히려 이갈이가 원인이 돼 수면패턴이 불규칙해지고 수면 중 호흡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이갈이 행위 자체만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성품 마우스피스 사용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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