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新 엔진 정비 공장 첫 삽…‘가장 안전한 항공사’ 거듭난다

입력 2024-03-14 13:23 수정 2024-03-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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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 기공식 개최
5780억 원 투자…정비 가능 엔진 대수 3.5배 늘어나
조원태 회장 “항공기 안전 담보하는 능력 갖추는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을 확충하고 항공 MRO(부품 정비·수리 사업)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2027년 엔진 정비 공장이 문을 열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新)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임직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총면적 14만211.73㎡ 규모로 지어진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옆이다. 공사에는 총 5780억 원이 투입되며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을 시험했다. 운북지구에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마련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부터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기계·엔진 등을 분해해서 정비하는 작업)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A350의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한항공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항공 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관련 인력 고용이 총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이 오버홀 정비 능력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도 기대된다.

조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엔진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치로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이라며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되어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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