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당겨볼까…국산 엔화노출 ETF, 마이너스 금리 해제 타고 '시동'

입력 2024-03-13 15: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출시 석달여만에 개인 순매수 650억 ↑
BOJ 출구전략 기미…변동장 엔화 강세

▲일본 도쿄에서 지난 11일 한 시민이 도쿄 증시 현황판을 보고 있다. 
 ((출처=도쿄/AFP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지난 11일 한 시민이 도쿄 증시 현황판을 보고 있다. ((출처=도쿄/AFP연합뉴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일본 증시 엔화노출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국판 종목이 국내에 속속 상장되며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국산 엔화노출 ETF는 일본 마이너스 금리 종료 바람을 타고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장된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의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상장된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도 개인은 하루 만에 2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와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미국 국채 30년물 투자와 엔화 가치 변동 수익을 추구한다. 미국 금리 인하와 엔화 가치 상승을 동시에 베팅하는 이들 ETF의 속성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와 유사하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는 일학개미가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당 ETF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에 올라 있다. 연초 이후 1억941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증시를 통틀어서는 지난해 순매수 2위, 올해 4위에 각각 자리했다.

한국판 엔화노출 ETF가 더 주목받을 여지는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가 그 배경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은 일본은행이 3월이나 4월 중 단기금리를 –0.1%에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디플레이션)를 벗어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이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역대급 활황을 지속한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 영향에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990포인트까지 급락하며 지난달 4일(770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일본 직접투자와 달리 환전 절차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한국판 엔화노출 ETF의 장점이라고 상품을 출시한 자산운용사 측은 보고 있다.

증권가는 일본에서 봄철에 집중적으로 전개되는 노동조합 임금인상 투쟁인 ‘춘투’ 결과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 종료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변동성이 존재하는 와중에도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엔은 3~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정책 가이던스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책 피벗 이후에도 정상화 과정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점진적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31,000
    • -1.74%
    • 이더리움
    • 4,510,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677,500
    • -2.31%
    • 리플
    • 743
    • -1.2%
    • 솔라나
    • 197,200
    • -4.32%
    • 에이다
    • 655
    • -2.96%
    • 이오스
    • 1,181
    • +0.77%
    • 트론
    • 173
    • +1.76%
    • 스텔라루멘
    • 162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00
    • -1.16%
    • 체인링크
    • 20,260
    • -3.29%
    • 샌드박스
    • 646
    • -1.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