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 오른 정용진, 불확실한 유통시장 선제대응 속도전 [신세계 비상 경영]

입력 2024-03-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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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리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본업 경쟁력 강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1월 15일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1월 15일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채널의 급성장 등 유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에 따른 신세계그룹의 대응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총괄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06년 부회장직에 오른 후 18년 만이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 한다.

신세계그룹이 정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시킨 건 유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 환경은 이커머스 중심이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력은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현재 유통업계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이 같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올해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 채널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반면 온라인 부문 매출은 16.8%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총 매출(15조7000억 원)의 5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포인트 신장한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지시에 맞춰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당시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한다”면서 변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신년사를 통해 ‘원 레스 클릭(ONE LESS CLICK)’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과 비효율을 걷어내야한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쇼핑할 때 생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면서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의 핵심이 ‘원 레스 클릭’인만큼 이를 업무 방식의 전반에서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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