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반사 이용해 ‘합병증 없는’ 각막이식 수술법 개발

입력 2024-03-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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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 연구 결과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 (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 (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망막반사’를 이용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인 각막이식 수술법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은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망막반사를 이용한 앞부분층각막이식’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망막반사란 눈의 망막에서 빛이 반사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황 교수는 앞부분층각막이식술 중 수술현미경을 통해 망막반사를 보면서 각막절개의 깊이를 판단하고 가능한 깊이 절개해 각막을 앞뒤로 분리하는 수술법을 고안했다.

수술할 눈의 동공을 확장시킨 후, 수술칼로 각막의 주변부에 절개를 하고 칼날 주변으로 보이는 망막반사를 참조해 가능한 한 깊이 절개해 들어간다. 절개면을 기준으로 각막 박리기를 이용해 각막을 앞·뒤로 분리한다. 혼탁한 앞의 각막을 원형칼로 제거하고, 공여각막을 봉합해 앞부분층각막이식을 마무리한다.

연구팀은 각막반흔 또는 원추각막으로 앞부분층 각막이식이 필요한 환자 18명에게 이 방법을 적용했다. 그 수술시간은 86분으로 비교적 짧았으며, 데스메막 천공은 한 건도 없었다. 데스메막 천공이란 각막의 가장 안쪽 층인 데스메막이 터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술 후 시행한 각막단층촬영에서 기증각막과 수여각막의 경계는 매끈했으며, 수술 후 평균 시력은 0.23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이 수술법은 혼탁한 각막을 최대한 안전하게 제거한 후, 공여각막을 이식해 앞부분층각막이식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각막이식의 합병증인 데스메막 천공을 방지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망막반사를 활용한 앞부분층각막이식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국제 학술지 코니아(Cornea, IF 2.8)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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