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검색엔진 빙(Bing) 매각하려다 실패

입력 2024-0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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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BC "2018년 MS, 애플에 인수 제안"
구글 반독점 피소 관련 '반박자료'서 공개
구글과 빙 비교한 애플, 결국 구글 선택해
구글 "독점이 아닌, 검색엔진 품질이 좋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8년 자사의 검색 엔진 Bing(빙)을 애플에 매각하려 했으나, 애플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낸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구글은 이달 초 법원에 해명 자료를 제출했다. 관련 자료에는 "시장 경쟁을 저해하며 독점 지위를 남용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자사의 검색엔진을 휴대전화와 웹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되는 대가로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했다"라며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선 구글은 'MS가 검색 엔진 빙을 애플에 매각하려 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어 반박했다. 구글은 "경쟁을 저해한 게 아닌, 자사의 검색엔진 품질이 우수한 덕에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글은 반박 문건에서 "MS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아이폰 등 휴대용 통신기기에 자사의 검색엔진 빙을 기본으로 설정하도록 애플에 여러 차례 제안했다"라면서 "그러나 그때마다 애플은 빙의 품질 문제를 들어 이 제안을 거절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이 우리 구글과 MS의 빙의 품질을 각각 검토한 결과, 구글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MS는 지난 2018년에도 애플에 빙을 매입하거나 빙 관련 합작회사의 설립도 제안했다. 그러나 애플은 당시 제안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법원 서류에서 "MS가 인수를 제안했던 빙은 검색 품질과 투자가 모두 별로였다"며 "검색 품질 자체도, 투자도 구글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도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MS의 빙은 세 번째로 높은 약 3%의 점유율을 가진 검색 엔진이다.

애플은 2002년부터 아이폰 등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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