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이슈에 尹 지지율 상승세…'승부수' 통했나

입력 2024-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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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이유 2위 '의대 정원 확대'…'김건희 여사 문제' 부정평가는 하락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최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10 총선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무관용 원칙'이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4%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이전 조사와 같은 58%로 집계됐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으로 인해 1월 2주차 이후 3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2월 첫째 주에는 29%까지 떨어졌지만, 2월 셋째 주(33%)부터 반등해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6일 전국 18세 이상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5%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인 0.3%p 오른 수치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오차범위 내인 0.5%p 하락한 57.2%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최근 3주 연속(36.2%→37.3%→39.2%→39.5%)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기업 출산장려금 세제 지원 방안 마련 지시, 의대 증원 추진 등 민생 중심 키워드를 일관되게 지속한 것이 지지율 강세의 주요 동인"이라고 언급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였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엄정 대응' 기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최근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것에 대해선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며 허황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평가의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가 지난 조사보다도 7%p 상승한 9%를 기록해 '외교'(17%)에 이어 두 번째 긍정평가 사유로 꼽혔으며, '보건의료 정책'을 꼽은 응답도 4%를 차지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가 76%,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가 16%로,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국민의힘인 응답자의 81%, 더불어민주당인 응답자의 73%가 긍정 평가하면서 여야 지지자 간 이견도 없었다.

한편, 이번 주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의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꼽은 응답은 3%로, 직전 조사보다 4%p 줄었다. 앞서 1월 넷째 주 조사에서 해당 응답이 9%까지 치솟았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해당 이슈가 비교적 잠잠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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