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시신 어디로…유족 “푸틴이 살해 후 돌려주지 않아”

입력 2024-02-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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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모친도 아들 시신 행방 몰라
교도소 당국, 이틀 전 산책 중 사망했다고 발표
푸틴의 오랜 정적, 유족은 고의 살해 주장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7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7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이자 최근 수감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행방불명됐다. 유가족은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를 살해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발니 측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시신을 그의 모친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야르미쉬는 “교도소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신을 옮겼다고 했고, 이후 변호사와 나발니 모친이 (관계자가 알려준) 영안실에 도착했을 땐 그곳에 시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정부가 나발니의 시신을 즉각 유가족에게 넘길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전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도중 쓰러져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후 당국은 유족들에게 돌연사 증후군이 사인이라고 전달했지만, 유족들은 푸틴 대통령이 오랜 정적인 나발니를 고의로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르미쉬는 “우린 나발니가 살해됐고 살해 명령은 푸틴 대통령이 사적으로 내린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어떠한 비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올해 47세로, 극단주의 활동 등 혐의로 30년 이상의 형을 받고 2021년부터 시베리아에서 복역 중이었다. 수감 전엔 구소련 시절 개발된 독극물인 노비촉 중독 증세로 죽을뻔한 적도 있었다. 당시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을 구했지만, 이후 제 발로 러시아로 돌아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에도 독극물 중독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당국은 부인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성명을 내고 나발니 사인을 명확히 밝힐 것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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