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물가 증가율, 15년 3개월 만에 최고…“고사양 수요 지속”

입력 2024-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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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6일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HBM, D램 등 고사양 수요·재고 조정 노력 영향”
수입·수출물가 3개월 만에 모두 상승 전환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물가가 1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고사양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3.6%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상승세이면서 2008년 10월(15.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14.3% 올랐는데, 이는 1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품목별로 전월대비 증가율을 보면 DRAM은 17.0%, 시스템반도체는 16.9% 각각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HBM, DRAM 등 고사양 반도체에 대한 수요, 생산업체의 재고 조정 노력으로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며 “가격에 대한 부분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기보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서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수출이 잘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수입물가 모두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18.63으로 전월(114.95)보다 3.2% 상승했다. 작년 11·12월 하락하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3.57원으로 작년 12월(1303.98원)보다 1.5% 상승했다.

분류별로 농림수산품(121.09)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공산품(118.62)도 3.2%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4%), 석탄및석유제품(4.2%) 등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물가지수는 135.44로 전월(132.52)보다 2.2%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원재료(170.90)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5% 상승했다. 중간재(128.94)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1.2% 및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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