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IPO 성패 가를 ‘PB 확장’…쿠팡·배민 압도할 수 있을까

입력 2024-02-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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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내실성장 잡기 위해 ‘뜀박질’

▲컬리 식품 PB인 KF365와 비식품 PB인 KS365. (사진제공=컬리)
▲컬리 식품 PB인 KF365와 비식품 PB인 KS365. (사진제공=컬리)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퀵커머스와 편의점 협업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컬리의 자체 브랜드(PB)상품 경쟁력이 신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컬리는 외형·내실 성장 모두를 잡아야하는 만큼 PB상품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1분기 내에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퀵커머스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컬리는 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 도심 내 소규모 물류 거점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배달 수요가 많은 강남에서 신선식품, 냉동간편식 등을 30분 내 받길 희망하는 소비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컬리는 편의점 CU와 함께 ‘특화 편의점’ 2호점 개설 지역을 물색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선보인 CU·컬리 특화 편의점 1호점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특화 편의점 내 식재료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0%다. 일반 CU편의점 점포의 식재료 매출이 2%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컬리의 상품이 식재료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는 컬리의 퀵커머스, 특화 편의점과 같은 신사업 성패를 PB상품이 가를 것으로 본다. PB상품은 유통과정을 줄이고 마케팅 비용까지 덜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차별화된 PB상품으로 충성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

쿠팡이 PB 곰곰, 탐사 등으로 충성 고객을 모으고 매출을 끌어올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2022년 매출은 1조3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3억 원으로 196% 증가했다.

퀵커머스 핵심 경쟁사로 꼽히는 배달의민족의 경우 2022년 ‘배민이지’ PB를 낸 데 이어 최근 프리미엄 PB ‘배그니처’를 론칭하기도 했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컬리에게는 외형·내실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컬리의 PB 경쟁력이 신사업 성패로 이어지고, 나아가 IPO 성공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컬리는 현재 식품 PB KF365(컬리프레시365)와 비식품 PB KS365(컬리세이프365), 프리미엄 라인 컬리스(Kurly's)를 비롯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Kurly Only) 등을 운영 중이다.

컬리는 PB상품 경쟁력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단일 상품 판매량 상위 10위권 중 8개가 컬리 PB 상품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개 안팎이던 컬리의 PB는 현재 20개로 늘어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단일 상품 판매량 기준 KF365 브랜드의 바나나, 애호박, 특란, 콩나물, 아보카도 등과 컬리스의 국산콩두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면서 “KF365는 가성비에, 컬리스는 차별화된 품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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