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푸드…‘글로벌 4분의 1’ 할랄 시장도 먹는다

입력 2024-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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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연평균 6.2% 성장

까다로운 인증 절차에 진입장벽 높아
CJ제일제당ㆍ농심 등 대기업 설비 확충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 업계도 진출 활발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왼쪽)과 비락식혜(오른쪽).  (사진제공=농심·팔도)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왼쪽)과 비락식혜(오른쪽). (사진제공=농심·팔도)

K푸드의 위세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할랄(HALAL·무슬림) 시장까지 뻗고 있다. 세계 식품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 국내 식품사들은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금이 ‘할랄 공략 적기’라는 판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SPC, 농심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할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설비와 인력을 늘리고 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로 이슬람교도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교도들은 동물성 식재료 중 돼지, 잡식동물, 맹금류, 양서류 등을 먹을 수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무슬림 인구로 파악된다. 2018년 2조2000억 달러였던 할랄 시장 규모는 올해 3조2000억 달러로 연평균 6.2% 늘고 있다.

할랄 시장은 이처럼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각국의 제약이 많은 탓에 그동안 국내 식품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슬람 율법에 맞는 제품임을 입증하는 ‘할랄 인증’이 필수라, 별도의 인증 설비나 공정이 필요한 탓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식품 기업들은 할랄 시장 공략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진출 채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비비고 만두’로 미국에서 K푸드 신화를 쓴 CJ제일제당은 미래 전략 시장으로 서유럽과 함께 이슬람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할랄 시장 전진기지로 삼고,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현지 유통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3월 준공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도 할랄 전용 생산 설비동을 갖췄다. 가공밥, 김치, 소스 등에서 할랄 인증을 통과해 시장 공략의 중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교적 인증이 용이한 베이커리 업계도 할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는 올해 준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을 핵심으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설립된 글로벌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에서 무슬림용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라면 업계에선 농심이 ‘할랄 신라면’을 내세워 사우디, 말레이시아, UAE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 자회사 팔도는 전통음료 ‘비락식혜’를 포함한 자사 음료 5종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인도네시아 수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인구도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무슬림 지역에 식품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할랄 인증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진입장벽은 있지만 한국 업체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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