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함정 수출 통해 특수선 키운다”

입력 2024-02-08 18:02 수정 2024-02-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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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산업 해외 진출 본격화
“KDDXㆍ페루 호위함 따낼 것”

▲(왼쪽부터) 정조대왕함, 충남함 전경.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왼쪽부터) 정조대왕함, 충남함 전경.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함정산업 해외 진출 본격화를 예고했다. 함정산업 빅2 간 과열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8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해외 함정 수출 사업을 통해 특수선 사업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진출 본격화를 예고했다.

올해 국내 함정산업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총 수주 금액 7조8000억 원 규모로 2030년까지 6000톤(t)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수행했고,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말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방산업계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경쟁 입찰로 진행할 경우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수행하는 업체가 달라지면 후자는 36개월간 진행된 기본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사업의 안정성 또한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해외 방산산업 수주에 적극 나서며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올해 3월 예정된 페루 호위함 사업에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입찰 참가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예상되는 필리핀 호위함 건조 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고,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있을 필리핀 초계함 진수식을 계기로 함정 수출에 대한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는 ‘WDS 2024(World Defense Show 2024)’에 참가해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함’을 비롯해 훈련함, 잠수함 등 최첨단 함정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열린 첫 행사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함정산업 역시 국내 물량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만큼 성장한 상황”이라며 “국내 함정기업 간 무한 경쟁 구조를 유지하면서 수출경쟁력을 높여 함정 수출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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